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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apocalypse before us -6-

$기


글쓴이: 소시에

등록일: 2014-06-04 15:17
조회수: 413 / 추천수: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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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f , Y , 푸폭
 
“……어떻게 한 거야? 방금 그거?”
“통상적인 방어행동이다. 사선에 칼을 세워놓고 나머지는 경험과 감.”
“그래?”
마치 수저를 들어 밥을 먹는 행위처럼 간단하게 말하지만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고 해서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었고 사실 그다지 궁금해서 물어 본 것도 아니었기 때문에 롤렉스는 질문하는 것을 그만뒀다.

“이야기를 하지.”
도살자는 그들에게 다시 한 번 전투의사가 없음을 보여주기 위해 검을 내렸다. 그 말이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눈치 챈 메터가 머쓱해하며 총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케이시가 싱긋 웃어 보이며 도살자에게 다가갔다.
  
“아까 ‘차원수’가 또 나오지 않을까요?”
“걱정 할 필요는 없다. ‘틈’은 열릴 때 생기는 특수한 파장 때문에 공간이 일그러져서 한번 닫힌 곳 주변에는 틈이 생기지 않아. 최소한도의 안전은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거다.”
“당신은 틈에 대해서 잘 아시나보네요?”
“단지, 이골이 난 것뿐이다. 이것들에게.”
순간 도살자의 얼굴에 암운이 스쳐갔지만 케이시는 그것이 무엇 때문인지 알지 못했다.

“아까 전에 하려던 이야기가 어떤 건지 들어볼 수 있을까요?”
“모두가 모이면 이야기하고 싶군.”
케이시가 주변을 둘러보니 롤렉스는 방관자처럼 멀찌감치 떨어져 손에 들고 있던 탄환 한발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고 메터는 거대한 차원수가 쓰러졌던 장소를 빙빙 돌고 있었다.

“잠시 모여 주시겠어요? 도살……씨가  그것에 대해서 이제부터 이야기를 해주려고 하는데.”
막상 그 앞에서 도살자라는 악명으로 부르려고 하니 껄끄러워 하고 있던 케이시가 말을 얼버무리자
“매그너스.”
라며 자신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일단 내가 먼저 물어볼 게 있는데 우리가 올 지 알고 있었어?”
롤렉스가 생각하기에 일행이 괴물과 조우했을 때 매그너스의 반응은 준비하고 있던 행동을 실행한 것 같은 움직임이라고 여겼다.

“그래. 알고 있었다.”
매그너스가 담담하게 말한다.
“정보원 놈이 우리의 정보를 판 건가?”
“아니. 판 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내가 의뢰했다. 그쪽에 괜찮은 의뢰인이 접촉해 온다면 이쪽으로 보내달라고 말이지.”
“즉, 누가 올 지는 몰랐지만 누군가가 올 거라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래.”
롤렉스는 납득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한 걸음 물러섰다.
매그너스는 더 물어볼 말이 있냐는 듯한 표정으로 일행의 얼굴을 살피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작은 가방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들어 일행 앞에 내밀었다.

“이것을 본적이 있는가?”
인위적으로는 나올 수 없는 연마된 형태의 검은색의 불투명한 보석이었다.
케이시가 그것을 받아 들곤 이리저리 살피다가 가방에 손을 넣어 휴대용 현미경을 꺼내더니 본격적으로 그것을 보기 시작했다.

“토파즈로군요. 자연형태로는 나올 수 없는 모양이라 살펴봤더니 역시나 촘촘하게 음각까지 돼 있네요.”
“틀린 말은 아니다. 확실히 그것은 토파즈와 같다. 하지만 내용물은 전혀 다르지.”
“내용물이요?”
케이시의 눈이 반짝였다.
다시 그것을 돌려받은 매그너스는 구식으로 보이는 리볼버 형의 권총 한 자루를 꺼내들었다.
무심한 듯 보고 있던 메터가 흘깃 눈을 돌렸다.
리볼버 형의 권총이긴 한데 두껍고 거대한 총열과 두텁게 덥혀있는 약실이 보기 만해도 제법 묵직해 보였다. 통상적인 탄환이 들어 갈 수 있는 크기가 아니었다.
매그너스는 익숙한 조작으로 탄창을 열고는 안쪽으로 보석을 집어넣었다.
일행의 머릿속에는 온통 물음표로 가득 찼다.

“잘 봐라 이것이 내가 하려는 이야기의 도입부가 될 테니까.”
매그너스가 아무것도 없는 쪽으로 총을 겨누자 모두의 시선이 그와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조짐도 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투쾅!
쏘아진 것은 한 줄기의 섬광이었다.
동시에 모두의 얼굴이 복잡 미묘한 얼굴이 돼있었다.



일행이 남극 폐차원 관리지에서 도살자와 조우 했을 무렵

“둘 아니 세 명.”
언덕 아래를 내려다보던 은발의 남자가 말이 끝나기 무섭게 무서운 속도로 질주했다.
비탈길을 내려온 속도로 탄력을 받은 몸이 거의 바닥에 붙어있는 것처럼 보일 정도로 낮은 돌진은 거침없이 이어졌다. 그런 속도로 달리는데도 불구하고 뜀박질은 아무런 소리도 남기지 않았다.

“저, 저!”
때문에 문을 지키던 경비병이 남자가 달려오는 것을 발견 했을 때는 이미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무기의 장점-사거리의 유리함을 순식간에 잃어버린 뒤였다.
경비병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을 때 남자의 신체가 뱀처럼 꼬이며 지면에서 쏘아졌다.
행해지는 공격은 셋.
용수철처럼 튀어 오른 남자의 양팔이 양다리가 한 명의 목을 다른 하나의 몸통을 또 한명의 옆구리를 순식간에 관통했다.

“크어엌……?!”
몸 중앙에 바람구멍이 생겨 내장을 쏟아낸 시체들이 터진 심장만큼이나 많은 피를 뿌려 댔다.
그렇게 경비 셋이 사라지자 어디선가 검은 복면을 한 사람들이 십 수 명 나타났다. 그들은 남자의 다음 명령을 기다린다는 듯한 자세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서있었다.

“Una vandicion por los vivos!”
남자의 손짓과 함께 복면을 쓴 자들이 품속에서 ‘검은색의 돌멩이’를 꺼내들고는 성호를 그으며 일제히 돌멩이를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왔다. 살을 찢고 뼈를 부수는 그런 소리가.
하지만 누구하나 비명을 지르는 사람은 없었다.
입고 있던 옷이 찢겨 나가며 몸이 거대하게 부풀었다. 근육의 팽창이라고 말하기엔 그 모습이 흉측했고 거대했다.
그곳에 더 이상 사람은 없었다. 모두들 4미터에 달하는 거구의 회색 괴물들로 변해 버린 것이다.
괴물들이 울부짖으며 나무를 뽑고 돌담을 부수며 달려갔다.
그날 차원관리국의 창고가 전대미문의 적에게 공격 받고 파괴됐다.
    
푸폭   2014-06-05 04:14:46
마지막에 나온 쟤는 움직임을 보아하니 소울칼리버에 볼도인가 하는 놈인가 보네
Y   2014-06-05 09:38:19
휴대용 현미경이라니..!
패기가 넘치는 장비네
Leaf   2014-06-06 16:44:42
허어 급전개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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