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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에로리] 끝은 오지 않았다.

8기


글쓴이: 크리스

등록일: 2012-08-24 18:18
조회수: 414 / 추천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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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학교가 소란스럽다.

사건의 진범으로 여겨졌던 필립이 일주일째 학교를 거르고 있다.

필립을 옹호하던 사람들도, 비난하던 사람들도 그의 실종을 입에 담고 있었다.

자신들이 너무했던 것이 아닌가, 혹은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죽은 것이 아닐까 하는 불길한 소문들이 조금씩 돌고 있는 와중에 가장 고민스러운 사람이 교사 옥상에서 하늘을 올려다본다.

 

"ㅡ어쩔 셈이지?"

 

앨리스는 자신의 곁에조차 나타나지 않는 필립의 안위를 걱정했다.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자신은 필립을 사모하고 있으니 말이다.

자신의 곁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족감을 느끼고 있었던 그녀에게 있어 필립의 부재는 그녀 자신의 밸런스를 무너뜨리는 일이기도 했다.

 

성격이 날카로워져 간다.

자신에대해 그녀가 가장 먼저 느끼고 있는 변화는 이 부분이었다.

온화했던 자신의 성격이 날카롭게 바뀌고 있었다.

그 뿐이면 좋겠지만 성격의 변화는 또 다른 문제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듯 가져오고 있었다.

 

자신이 그렇게 노력해서 세워놓았던 커뮤니케이션 거미줄 은 점점 그 유용성을 잃고 있었다.

그녀의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는 날카로운 성격에 하나둘씩 줄은 끊어져가고 있었다.

이제는 몇가닥 남지 않은 그녀 자신의 실타래를 화면위에 떠올려본다.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는 자명하다.

 

애쉴리 로라 리즈베스.

 

그녀의 존재가 모든것을 망쳐 놓았다.

그녀가 없었다면 필립이 자신 이외의 인물에 눈을 주지도 않았을 것이며 수연이라는 자가 나타날 리도 없다.

그러고보니 수연이라는 소년도 문제다.

지금 벌어지는 일의 대부분은 수연이 꾸며낸 것이 아닌가 싶을정도로 정교하다.

필립이 사라졌다.

과연 이 모든 사건을 필립이 꾸몄을까.

자신이 아는 필립은 그렇게 영리한 자가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과격한 행동을 벌일정도로 배짱이 있는 자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언가 함정에 빠진것이 분명하다.

그렇다고 해도 지금 상황에서 그녀가 필립의 죄상을 변증하는 일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다.

 

아니ㅡ

 

정확히는 지금은 필립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른다.

갑작스러운 필립의 실종은 오히려 그녀 자신에게 돌파구를 주기 위한 그 나름대로의 포석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갑작스런 상황이 당혹스러운 것은 수연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태가 일단락되었다고 판단한 시점에 갑자기 사라진 필립.

이건 누가 보기에도 좋지 않았다.

멍청이라고 생각했던 녀석이 생각보다 굉장히 영리한 수를 두었다.

 

"ㅡ사람을 잘못 판단한건가."

 

쓴웃음을 지은 그는 옆자리에 엎어져있는 소녀 하나에 걸려있는 실이 너무나도 길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다.

 

애쉴리 로라 리즈베스.

 

이것을 알기 전에 자신이 저들의 머리 꼭대기에 앉을수 있을까.

아마도 힘들겠지.

그렇다면.....

 

"어이. 이야기좀 하지."

 

"뭐야아...."

 

쉬는시간에도 느긋하게 자던 애쉴리는 자신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수연을 마주보았다.

    
Y   2012-08-31 10:12:54
빅 엿~ 빅 엿~ 당신에게 드립니다~ 빅 엿~
빅엿을 먹은 앨리스가 즐거워하는 앨리스를 보고 수연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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