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뉴스페이퍼 걸 5

일반


글쓴이: 소시에

등록일: 2012-10-29 00:34
조회수: 376
 
“그럼 선생님. 나중에 뵙게 되면 아는 척할게요. 첫 출근 힘내세요.”
귀여운 학생의 친절한 학생의 안내로 첫 출근을 별 어려움 없이(?) 완수했다.
‘이곳이 신입교사로써 내가 일하게 될 곳이다!’
라는 감상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왔나 하준아.”
다가와 얇은 막대기로 등을 탁탁 하고 치시는 이분은 전형적인 학생주임 선생님의 모습이지만 외견뿐이 아니라 실제로도 학생 주임을 맡고 계시는 최봉락 선생님이시다.
“하하. 안녕하십니까. 선생님.”
“하준이도...아니 하준선생도 이제 학생이 아니라구요.”
그리고 옆에 인자한 모습으로 지켜보고 계시는 분이 안미숙 선생님. 고운얼굴에 부드럽게 잡혀있는 주름살을 봐도 화를 내실지 모르는 상냥한 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히야~이미 알고 있었지만 서도...참말로 이렇게 보고나니께 새롭다 아이가.”
“그래도 당신이 똑바로 하지 않으면 학생들이 하준선생을 보는 시선에 영향을 미치니까 조심하라구요.”
그렇게 말하면서도 비뚫어진 봉준 선생님의 넥타이를 바로잡는다.
이렇게 설교하시는 것 보면 엄한 선생님의 모습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것은 그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미숙 선생님은 봉락 선생님의 부인이었다. 즉 저 모습은 봉준 선생님의 부인으로써의 미숙 선생님의 모습일 것이다.
사투리가 걸걸한 것만큼 남자다운 봉준 선생님이기에 뒷머리를 북북 긁으시면서 머쓱한 표정을 감추려 하셨다. 하지만 이것은 나에게는 새롭지도 새삼스럽지도 낯간지럽지도 않은 모습이었다.
왜냐하면 안미숙 선생님은 삼년연속 학급의 담잉 선생님이셨으며 봉준선생님은 방황하는 청춘의 가는 길을 잡아 주신 분이셨다.
즉 이곳 무도대 부속 고등학교는 나의 모교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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